중상시

천자의 귀가 되어 주는 인물들은 천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는… 자신들 입맛에 맞게 걸러서 이해합니다.

욕망과 능력을 갖춘 이가 적절한 지위에 도달하면 큰 권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. 궁정의 환관으로 선발된 인물들 역시 처음에는 충성심과 복종심을 갖춘 것으로 여겨져 간택된 이들이었습니다. 이들은 천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고위 관직인 중상시로 임명되었습니다.

이후 궁중 내부의 일과 천자의 서한을 통제하게 되면서, 이들 환관들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었습니다. 결국 환관들의 전횡은 이들의 지배를 종식시킨다는 구실로 동탁이 권력을 잡을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.